조선시대에는 각부대신, 즉 오늘날의 장관들이 주최하는 연회가 있었다. 연회 당일이 되면 사무를 담당하는 장무관, 현재의 의전관들이 객실, 향실을 여는데 객실은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향실은 연회를 하는 장소로 나뉘어졌다. 이곳에 상과 의자를 설치하고 붉은 종이로 좌차, 오늘날의 좌석배치를 표시했다. 당시 좌석배치에는 두가지 방식이 있었는데, 상의 제일 앞쪽이 헤드석인 영미식과, 가운데 양쪽 자리가 메인이고 밖으로 나갈수록 순서가 뒤로 가는 유럽식을 함께 썼다. 대체로 영미식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는 일본 수신사들이 전해준 서양식 의례를 도입한 것과 직접 미국식 의전을 체험하면서 서양방식을 도입해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글로벌 한국과 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