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계기에 9.26.(목) 오후 유엔 본부에서 「2025년 평화구축체계 검토: 관점과 우선순위」를 주제로 개최된 평화구축위원회(PBC)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 평화구축 : 분쟁 후 국가·지역의 재건 지원을 통해 분쟁 재발을 방지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활동
※ 유엔 평화구축위원회(Peacebuilding Commission) : 유엔 총회 및 안보리 공동 산하기관으로, 평화구축을 위한 재원 동원 및 통합적 전략 수립을 위한 협력 추진, 평화구축 관련 유엔 대내외 기관 간 조율 강화 등 임무 수행
PBC 의장국인 브라질의 마우로 비에이라(Mauro Vieira) 외교장관 주재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70여개 유엔 회원국 대표와 로즈마리 디카를로(Rosemary DiCarlo) 유엔 정무평화구축국(DPPA) 사무차장, 다닐로 튀르크(Danilo Türk) 前 슬로베니아 대통령, 푼미 올로니사킨(Funmi Olonisakin) 영국 킹스칼리지大 교수 등이 참석하여 PBC의 평화구축 및 분쟁예방 활동 우선순위 및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유엔 평화구축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PBC가 국제금융기구, 지역기구, 민간 부문 등과의 협력을 증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2017년 PBC 의장 수임 당시 PBC와 세계은행간 연례 대화 등 새로운 협력을 제도화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PBC가 관련 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넘어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촉진하는 데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PBC가 국제금융기구의 투자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유엔 평화구축기금(PBF)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조 장관은 PBC가 유엔의 3대 축인 평화, 개발, 인권을 함께 다룰 수 있는 유엔 내 유일한 기관임을 강조하면서, PBC가 이러한 특수한 지위를 바탕으로 총회,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와의 가교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오늘날 갈등이 빈곤, 기후변화, 자원분배 등과 같은 복합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인도적 지원-개발-평화 연계(Humanitarian -Development-Peace Nexus)*를 중심으로 한 종합적이고 일관된 접근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인도적 지원·개발·평화 활동간 일관성 및 상호보완성을 제고하여 갈등·분쟁 등의 위험을 예방함으로써 인도적 수요를 감소시키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 달성에 기여한다는 개념
한편, 조 장관은 평화구축 및 분쟁해결 활동의 효과를 증진하기 위해 PBC가 활동대상국 내부에서도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하고, 이를 위해 유엔 상주조정관 제도를 활용하여 정부 및 민간과의 협력과 조율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는 2025년에 있을 유엔 평화구축체계 검토*에 앞서 개최된 회의로서, 우리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 중점의제의 하나로 추진 중인 평화구축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유엔의 평화·안보 분야에서 우리의 기여 의지를 보여준 자리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 유엔 평화구축체계 검토(Review of the United Nations Peacebuilding Architecture) : 유엔 평화구축 체계 및 활동에 대한 평가를 위해 2005년부터 5년 주기로 시행되고 있으며, 유엔 회원국들은 주제별․지역별 회의 등을 통해 동 검토 절차에 기여
- 유엔의 평화구축체계는 평화구축위원회(PBC: Peacebuilding Commission), 평화구축기금(PBF: Peacebuilding Fund), 평화구축지원실(PBSO: Peacebuilding Support Office)로 구성
붙임 : 회의 사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