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부부, 체코 동포간담회 참석
- 30여 년의 짧은 기간 동안 내실 있게 발전한 체코 동포사회는 체코 내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 형성에 기여 -
- 체코 신규 원전을 비롯한 전방위 협력으로 체코 동포사회도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맞이할 것 -
-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노력에 동포들의 동참 기대 -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오늘(현지시간 9. 20, 금) 저녁 체코 프라하에서 현지 동포 약 80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대통령은 한가위 명절 직후에 이루어진 오늘 체코 동포들과의 만남이 더욱 기쁘고 뜻깊다며 체코는 중세 유럽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역사와 전통의 나라로, 우리나라와 1990년에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중요한 우방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은 양국 수교 이래 30여 년의 짧은 역사에도 체코 동포사회가 내실 있게 발전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당시 어려운 동포들을 위해 쌀 나눔 행사를 열고 체코 지역사회에도 마스크를 기부하는 등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은 이와 같은 우리 동포사회의 모범적인 모습이 체코 국민들 사이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두 나라의 유대와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은 지난 7월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에 ‘팀 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으로써, 국내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소개하고, 체코와의 최종 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 기간 중 체코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원전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첨단산업, 과학기술,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하며 이처럼 양국 협력이 확대되면 우리 동포사회도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은 동포들이 현지에서 불편함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면서 동포사회와 본국을 긴밀히 연결해 나가겠다고 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외교 지평과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데 동포들도 힘을 보태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참석한 동포들은 체코 동포사회 현황을 소개하고, 체코 현지의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서로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명희 체코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1990년 양국 수교 이후 체계적으로 형성된 동포사회가 현재 3천여 명 규모로 성장했으며, 체코 현지의 K-컬쳐 확산에 기여하고 차세대 동포들의 교육에 힘쓰면서 꾸준히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이번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 대한민국의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우리 경제안보 외교의 큰 성과로,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신뢰성을 체코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초대 한인회장을 역임한 김만석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건배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체코 간에 경제 협력, 인적 교류, 지자체 간 협력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으며, 특히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체코 관계의 발전과 이번 대통령님 부부의 체코 방문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건배를 제안했습니다.
김현승 대한항공 동유럽 지점장은 체코 직항 노선 취항 20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밝히며, 그간 체코 거주 동포들을 고국과 연결하고 체코 진출 기업들의 원활한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해 온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하늘길을 통해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가 증대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체코에서 활동 중인 김동균 성악가는 체코 현지에서 한국 문화의 인기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실감한다고 하면서, 자신도 문화인으로서 체코에 한국의 예술과 문화를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프라하 경제대학교 국제무역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강모세 학생은 체코에 처음 이주한 부모님 세대들이 성실함과 열정으로 현지에 뿌리내린 덕분에, 자신을 포함한 차세대 동포들이 현지 주류사회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강모세 학생은 한국의 문화와 경제 발전 성취에 매료된 체코인들이 많아진 덕분에 한국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체코인들과 함께 교류하며 양국 관계에 이바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오늘 간담회는 양국 클래식 연주자들의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한국인 성악가들은 체코인 피아니스트의 반주에 맞추어 오페라 돈 조반니 듀엣곡 ‘La ci darem la mano’와 한국 가곡 ‘마중’을 선보였으며, 체코인 첼리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는 체코의 유명 작곡가 베드르지흐 스메타나의 ‘The Bartered Bride: Overture(팔려간 신부: 서곡)’을 연주했습니다. 대통령 부부는 공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연주자들을 따뜻하게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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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만찬간담회 격려사
"양국 협력이 확대되면 우리 동포 사회도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
동포만찬간담회 격려사
여러분, 저희 부부를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흘 전 추석이어서 그런지 여러분과의 만남이 더욱 뜻깊고 반갑게 느껴집니다. 오늘 참석하신 여러분 모두 한가위의 정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곳 체코는 중세 유럽의 문화유산이 잘 간직된 아름다운 나라이자 음악과 문화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체코는 80년대 후반 냉전 말기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로 빠르게 전환했고, 90년도에는 우리와 수교함으로써 자유, 인권, 법치를 존중하는 가치 공유국이 됐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이후에 활발히 진출하고, 인근 국가 동포들이 이주해 오면서 체코 동포 사회가 형성되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한국과 체코를 오가는 직항편이 개설되고, 양국 간의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우리 동포 사회의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30여 년 동안 체코 동포 사회는 아주 내실 있는 발전을 이뤄왔습니다. 3천여 명의 많지 않은 동포 사회이지만 가족처럼 서로 도와가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는 모두가 힘들었을 때 어려운 동포들을 위해 쌀 나눔 행사를 열고, 체코 지역사회에도 마스크를 기부하는 등 도움의 손길을 나눴습니다. 차세대 동포들은 선배들이 닦아놓은 터전을 기반으로 해서 의료계, 법조계와 같은 전문 분야에도 진출해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포 사회의 이런 모범적인 모습이 체코 국민들 사이에 한국에 대한 좋은 인식을 확산시키고, 두 나라의 유대와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습니다. 동포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힘입어 이제 양국 관계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체코 역사상 가장 큰 국책 사업의 하나인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에 팀 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1982년 유럽형 원전을 도입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유럽의 원전을 수출하는 국가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국내 원전 생태계를 재건하고, 1천조 원이 넘는 글로벌 원전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저와 정부는 체코와의 최종 계약이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 저는 어제와 오늘 체코 대통령, 총리, 상하원 의장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원전 분야의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첨단산업, 과학기술, 에너지, 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크게 넓혀 나갈 것입니다.
이처럼 양국 협력이 확대되면 우리 동포 사회도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께서 현지 사회에서 더 큰 역량을 발휘하며 불편 없이 활동하실 수 있도록 정부는 더욱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겠습니다. 재외동포청을 통해 동포 사회와 본국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여러분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외교 지평과 경제 영토를 확장해 나아가는데 동포 여러분께서도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귀한 시간을 내어 발걸음을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