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정부와 체코공화국 정부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
2024년 9월 20일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공화국 총리는 2024년 9월 19일부터 21일 간 이루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공화국 공식방문 계기에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양측은 대한민국과 체코공화국이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음을 상기하고, 1990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공동의 이익과 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공통의 가치에 기반한 양국 우호 관계의 견고한 토대를 확인하였다.
양측은 경제, 교역, 투자, 정치, 안보, 과학·기술, 교육, 문화, 관광, 인적 교류 분야와 다양한 지역 및 국제 사안에서 광범위하게 협력을 발전시켜 온 것을 만족스럽게 평가하였다. 양측은 또한 추가적인 상호 관심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막대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다가오는 2025년이 양국 외교관계 수립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양측은 양국이 보다 양질의 협력관계로 도약할 준비가 되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이에 따라, 2015년 2월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공화국 총리 방한 계기에 채택된 「대한민국과 체코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선언」을 상기하면서, 양측은 원자력, 교역·투자, 과학, 기술·혁신, 정보통신기술, 사이버 안보, 교통·인프라, 관광, 문화, 스포츠 분야 등을 중심으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공유하였다.
양측은 더욱 다변화되고, 공고하며, 미래 지향적인 협력관계 구축의 비전을 공유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총리 간 회담 계기에 「대한민국과 체코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2025-2027년 행동계획」이 채택된 것을 환영하였다.
양측은 변화하는 지정학적, 지경학적 역학 관계를 고려하면서, 현행 규범 기반 질서에 대한 위협, 국제법 위반, 대량살상무기, 글로벌 공급망 교란, 에너지 위기, 기후변화, 사이버 위협 등 공동으로 직면한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양측은 국제 평화, 안보, 민주주의와 번영에 기여한다는 동일한 목표로 연대하며, 국제무대에서 더 큰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양측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의 긴밀한 상호연계성을 인식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과 북한 및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였다. 양측은 비핵, 자유, 번영의 평화 통일 한반도를 이룩하기 위한 서로의 구상과 노력에 대한 평가를 재확인하였다. 양측은 우크라이나의 포괄적이고 정의로우며 항구적인 평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프라하, 2024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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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총리와의 공동언론발표 윤석열 대통령 발표문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길 기대"
체코 총리와의 공동언론발표 윤석열 대통령 발표문
피알라 총리님,
체코 국민 여러분,
오늘 저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어제 파벨 대통령님을 만나,
양국이 그간 가꾸어 온 협력의 역사와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과 체코가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체코 공식 방문 둘째 날인 오늘은
피알라 총리님과 함께
플젠시를 방문 해서
양국 간 에너지 및 첨단산업 협력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피알라 총리님과 함께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오늘 회담의 주요 성과와 합의사항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양국은 대한민국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앞으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최종 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피알라 총리님께 체코 정부가 한수원의 역량과 비전을
믿어준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
두코바니 사업이 체코의 국가경쟁력 강화와 인재 육성,
그리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 드렸습니다.
또한, 우리 기업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를 계기로,
원전 건설을 넘어 공동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으로 이어지는
포괄적인 원자력 협력을 제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인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백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nuclear energy alliance)〉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둘째, 양국은 앞으로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양국 간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는
4년 연속 최대치를 매해 경신 중인
양국 간 교역을 한층 더 확대하고,
상호 투자를 증진할 것입니다.
또한, 피알라 총리님과 저는
우리 양국이 제조업 중심의
경제 협력을 넘어,
첨단기술, 교통,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와 같은
고부가 가치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양국은 수소, 배터리, 첨단로봇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체코의 제조업 기반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하여
양국 산업 경제의 재도약을 함께 도모하고,
산업기술 연구개발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노력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고속철도 분야 협력을 통해
교통 인프라 부문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정부 간 〈고속철도 협력 MOU〉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체코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유럽 철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넷째,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저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바이오, 우주항공, 화학과 첨단소재, 디지털, 원자력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양국의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서로 연계하여 과학기술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저는 피알라 총리님께
우리 정부가 앞으로 핵연료 기술, 합성신약, 인공지능과 같은 분야에서
양국의 공동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3,700만 달러 규모의 재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를 통해, 첨단 과학기술 협력이
한국과 체코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하는 동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양국은 한-체코 관계 발전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과
앞으로의 구체적인 협력 추진계획을 담은 행동계획을 채택했습니다.
대한민국과 체코는 이 두 건의 문서에 기반하여,
글로벌 파트너로서 공동의 도전을 함께 이겨내며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피알라 총리님과 체코 국민들의
따뜻한 환대와 우의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