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국빈 방문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와 유가족 초청, 감사의 뜻 전해 -
- 네덜란드는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파병에 지원한 혈맹국이자
미국, 영국, 호주에 이은 4번째 전투부대 파병국 -
- 한-네 참전용사의 만남, 영웅의 제복 수여를 통해 특별한 감사 표명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2. 13, 수, 현지시간) 오후 왕궁 쓰론룸(Throne room)에서 개최된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간담회에는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한국전 참전용사와 유가족,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임원, 양국 정부인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네덜란드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의 군사원조 결정을 적극 지지하였고, 지원병 모집 시 많은 인원이 자발적으로 지원했습니다. 해군은 1950년 7월 19일, 육군은 1950년 11월 23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유엔참전국 중 미국, 영국, 호주에 이어 4번째로 빠르게 전투부대를 파병했으며, 횡성전투, 인제전투, 별고지 전투 등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습니다. 이후 1954년 10월 1일까지 휴전선 방어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대통령은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간담회장에 입장해 참석자 한 분 한 분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인사말을 통해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에서 참전용사를 만나게 되어 영광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왕에게도 사의를 표했습니다.
이어 테오도뤼스 하버르 네덜란드 참전용사와 우리나라 참전용사 최병수 옹, 린데르트 스뢰데르스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부회장, 네덜란드대대 지휘관으로 횡성전투에서 전사한 故 마리누스 덴 아우덴 중령의 조카인 헨드리카 덴 아우덴 등과 환담을 나눴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6·25전쟁 당시 네덜란드대대에서 카투사로 복무했던 최병수 옹이 특별히 참석하여 70년 전 목숨을 걸고 같이 싸웠던 네덜란드 참전 전우들과 뜻깊은 재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간담회 마지막 순서로 대통령은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참전용사인 코르트레버르 님에게 ‘영웅의 제복’을 전달하며 특별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영웅의 제복’은 우리 정부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존경심을 전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유엔군 참전용사에게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김건희 여사가 미국 보훈요양원 방문 시 미국 참전용사들께 전달했으며, 7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전 70주년을 맞아 방한한 룩셈부르크 참전용사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증정한 바 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우리 정부 측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김수경 대변인, 최형찬 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네덜란드 측에서는 카샤 올롱그렌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 모두 발언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해서 참전용사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나 뵙게 돼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여러분을 이렇게 뵙게 돼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참전용사의 유족, 가족 여러분들, 또 많은 관계자분들께서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해 주셨습니다. 먼저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故 덴 아우덴 중령을 비롯한 네덜란드 참전용사분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네덜란드는 6.25전쟁 발발 직후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유엔 안보리 군사 원조 결의를 적극 지지하고 신속하게 파병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국민들께서 지상군의 파견을 촉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특히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전투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또한 22개 유엔 참전국 중 미국, 영국, 호주에 이어 네 번째로 빠른 참전이었고, 한국전쟁 기간 중 5,332명이 참전하여 횡성전투와 인제전투 등에서 수많은 전과를 올렸습니다.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이 싸운 치열한 그 전투는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의 전쟁사 교과 과정에도 소개되어 있고, 지금도 미래의 장교들인 사관생도들이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지금 누리고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에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122분이 영면해 계십니다. 우리 정부와 국민은 70여 년 전 공산 침략에 맞서 싸운 네덜란드 청년들이 흘린 피를 결코 잊지 않고, 그러한 감사의 마음 위에 양국의 굳건한 연대가 지속되어 오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빌렘-알렉산더 국왕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 참석 관련 김수경 대변인 서면 브리핑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현지시간 12. 13, 수) 오후 암스테르담 왕궁 쓰론룸에서 개최된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에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오늘 간담회는 대통령과 빌렘-알렉산더 국왕이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왕궁에 초청해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대한민국과 네덜란드가 70년 전부터 혈맹으로 맺어진 우방국임을 확인하는 특별한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대통령은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간담회장에 입장해 참석자 한 분 한 분과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말을 건넸습니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에서 참전용사를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故 마리누스 덴 아우덴 중령을 비롯한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이어서 “네덜란드는 6·25전쟁 발발 직후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유엔 안보리의 군사원조 결의를 적극 지지하고 신속히 파병을 결정했다”며 “22개 유엔 참전국 중 미국, 영국, 호주에 이어 4번째로 빠른 참전이었고, 5,332명이 참전하여 횡성전투와 인제전투 등에서 수많은 전과를 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이 싸운 치열한 전투는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 전쟁사 교과과정에도 소개되어 있고 지금도 미래의 장교들이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밑거름이 되었음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한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에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122분이 영면해 계신다”며 “우리 정부와 국민은 70년 전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함께 싸운 네덜란드 청년들이 흘린 피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빌렘-알렉산더 국왕도 인사말을 통해 네덜란드가 2차 세계대전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세계 여러 나라로 부터 도움을 받았듯이 대한민국이 공산주의의 침략으로 위협받을 때 네덜란드도 대한민국 자유를 위해 싸워주었다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어진 환담에서 참전용사인 테오도뤼스 하버르는 “네덜란드에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으로 불렸으나 지난 2022년 11월 한국에 방문했을 때 한국인들이 보여준 존경과 감사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17세의 나이로 네덜란드 대대 소속 카투사로 참전했던 최병수 옹은 “평생 처음으로 네덜란드를 방문해 당시 함께 싸운 전우들과 만나는 이 자리가 너무 감격적”이라며 “네덜란드와의 소중한 인연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최병수 옹은 한국전쟁 당시 강원도 횡성에 주둔하고 있던 네덜란드 대대 B중대 2소대 2분대에 소총수로 배속되어 전쟁에 참여했으며 이번 국빈 방문에 맞춰 네덜란드를 특별 방문했습니다.
린데르트 스뢰데르스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부회장은 “1977년까지 부친의 한국전쟁 참전 사실을 몰랐다”며 “이후 부친이 한국전 참전용사협회를 설립하게 되어 참전용사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부친이 사망 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해 협회를 대표하여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대대 지휘관으로 횡성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故 마리누스 덴 아우덴 중령의 조카 헨드리카 덴 아우덴은 “1950년 내가 세살 때 삼촌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 우리 가족을 만나러 오던 날을 기억한다”며 “어려운 처지에 있는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목숨을 건 참전용사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다행히 전쟁을 직접 목격할 일이 없었던 나처럼 지구 상의 모든 이들이 그런 행운을 나누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간담회를 마치며 대통령과 빌렘-알렉산더 국왕은 참전용사인 코르트 레버르에게 ‘영웅의 제복’을 함께 전달했습니다. 영웅의 제복은 우리 정부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존경심을 전하기 위해 제작한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제복을 준비했다”며 “오늘 이렇게 직접 전해 드릴 수 있어 기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양국 정상을 비롯해 한국전 참전용사와 유족, 한국전 참전협회 관계자, 정부인사 등 50여 명과 동반 가족 3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