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참석
- 한-카타르 경제협력의 새로운 비전 제시 -
- 에너지, 인공지능(AI), 방산 등 신산업 분야 협력 강조 -
- 양국 경제인 250여 명 참석, 10건의 MOU 체결 -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현지시간 10. 25, 수) 오후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그간의 양국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경제인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또한, 세계 경제의 대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5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대통령은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수교 후 약 50년간 카타르는 에너지 공급을, 한국은 인프라 건설을 담당하며 서로의 경제발전에 상호보완적으로 이바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은 양국 간 LNG 도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선박·터미널 등 LNG 전후방 산업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히고, 더 나아가 에너지신산업, 전력기자재 등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대통령은 AI, 디지털 분야 선도국인 카타르와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AI를 한-카타르 중점협력과제로 설정해 민간 차원의 파트너십을 지원하는 한편, 국제규범 논의에도 양국이 함께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은 특히, 국방 관련 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만큼 중장기 협력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포럼에는 이번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등 양국 경제인과 정부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해 에너지, 미래 신산업, 건설·인프라, 국방 관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향과 비즈니스 기회를 논의했습니다.
또한,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기관 간 총 10건의 MOU가 체결됐습니다. 정부는 이번에 체결되는 MOU들이 구체적인 프로젝트와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부처, 기관, 카타르 정부와도 적극 협의해 함께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축사
대한민국과 카타르 경제인 여러분, 이렇게 만나 뵙게 돼서 모두 반갑습니다.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논의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존경하는 타밈 국왕님의 영도 하에 중동의 경제금융 중심지인 카타르는 지금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가스전 개발로 높은 성장을 이룩하며 중동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가 되었고, 카타르 국가비전 2030에 따라 포스트 오일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협력 관계는 경제인 여러분의 노력에 힘입어 수교 50년 만에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수교 당시 우리의 교역액은 400만 불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에는 171억 불까지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동안 카타르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카타르의 도로, 지하철은 물론 석유화학 플랜트, 해수 담수화 설비에 이르기까지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이바지해 왔습니다.
양국 경제인 여러분, 오늘날 세계 경제는 기후변화, 디지털의 심화, 공급망 재편 등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카타르와 대한민국은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5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먼저 에너지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카타르는 대한민국의 최대 LNG 공급국입니다. LNG 도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LNG 선박과 터미널 등 전후방 산업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혀야 합니다. 오늘 체결된 에너지 신산업, 전력기자재 MOU는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양국 간 AI 파트너십이 대폭 강화되어야 합니다. AI 디지털 분야 선도국인 카타르와 우리나라는 인재 양성, 기술 협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모든 상업 활동이 그렇듯이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국제 규범이 갖추어져야 AI 경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저와 타밈 국왕님은 정확히 생각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AI를 한국과 카타르의 중점 협력 과제로 설정하여 민간 차원의 파트너십을 지원하는 한편, AI 디지털 규범에 대한 국제 논의를 우리 양국이 함께 주도해 나아가야 합니다.
국방 관련 산업도 격상된 양국의 전략적 관계에 걸맞은 전략적 협력 확대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대한민국은 우수한 국방 기술과 방위산업 역량을 기반으로 카타르의 국방 역량 강화에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국방 관련 산업에서도 공동 개발을 포함한 중장기 협력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끝으로 양국 간 미래 경제협력을 주도해 나갈 청년 스타트업의 교류가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잠시 후 저는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에서 한국-카타르 교류로 실현하는 청년들의 꿈과 미래를 주제로 양국의 청년 리더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우리 미래세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미래세대를 함께 키워야 한국과 카타르의 관계가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오늘 벤처 스타트업 지원 MOU 체결을 계기로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양국 스타트업의 기술 교류, 인적 교류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양국 경제인 여러분, 아랍어에는 '사막을 함께 건널 수 있는 진정한 친구'라는 의미의 라피크라는 단어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이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우리가 50년간 쌓아온 양국 경제인들의 진정한 우정이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랍니다.
행사를 준비해 주신 대한상공회의소와 카타르 상공회의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슈크란 자질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