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독일 정상회담 모두발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님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한독 양국 간 교류가 개시된 지 140주년이자 우리 근로자의 파독 60주년이 되는 해에 방한하셔서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한국과 독일은 140년에 걸친 오랜 교류의 역사 속에서 정무, 경제, 사회, 문화에 걸친 모든 방면에서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동반자로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양국은 20세기에 들어와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겪었음에도 라인강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을 통해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내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왔습니다. 전쟁,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의 불안정, 또 민주주의에 대한 권위주의의 도전이 맞물린 지금의 글로벌 복합위기 앞에 자유를 보편적 가치로 하는 국가와의 연대와 협력이 매우 긴요합니다.
숄츠 총리께서는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의회 연설에서 시대 전환 테제를 천명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총리께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과 후가 같을 수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독일과 유럽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변화된 시대 환경에서 사고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 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 구상을 실현해 나감에 있어 총리님의 시대 전환 기조와 긴밀하게 공조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한국과 독일 양국이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유럽과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