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9.27.(금) 오전(뉴욕시간)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개최된 글로벌 보건안보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안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미국 국무장관 주재로 개최된 이번 회의는 지난 3월 미국 주도로 출범한 ‘글로벌 보건안보를 위한 외교부간 협의 채널*’의 장관급 회의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20여개국의 외교장관 및 고위관리들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쟝 카세야(Jean Kaseya)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 등 주요 국제기구 인사들이 참석했다.
* ‘글로벌 보건안보를 위한 외교부간 협의 채널’ 개요
- (출범) 2024년 3월
- (목적) 글로벌 보건안보 증진을 위한 참여국 외교부간 협력 강화
- (참여국) 한국, 미국, 호주, 방글라데시, 캐나다,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모로코, 노르웨이, 사우디, 남아공, 스페인, 스웨덴, 대만, 영국, 아세안, EU
조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수많은 인명 손실과 경제, 국제관계에 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팬데믹 이슈는 이제 보건분야를 넘어 안보문제가 되었고, 모두가 안전하기 전에는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하면서, 팬데믹 예방‧대비‧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을 추진하는데 있어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글로벌 보건안보체계 강화를 위해 특히 ①백신 개발 및 공급, 항생제 내성 대응, 모범사례 공유 등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촉진, ②팬데믹 협약*, One Health 접근** 등 글로벌 보건안보 규범 강화, ③개발협력을 통한 글로벌 사우스의 보건 역량 강화 등 세 가지 부문에서 외교적 노력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 팬데믹 예방‧대비‧대응을 위한 신규 규범 마련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당사국들간에 문안을 협의중인 협약
** 사람의 건강이 동물 및 환경의 건강과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한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나머지 영역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동의 노력으로 모두의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는 개념
조 장관은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 정부가 글로벌보건안보 대사를 임명하고, ‘팬데믹 협약’ 문안 협상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그 회원국들의 보건역량 강화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조 장관은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산과 관련하여, 우리 정부는 국내적으로 검역 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을 뿐 아니라, ‘팬데믹 펀드*’에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천만불 기여를 약속하고, 서울에 소재한 국제백신연구소(IVI) 지원을 통해 백신 연구‧개발과 개도국의 백신 생산을 위한 교육 및 기술협력에 기여하는 등 국제사회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 글로벌 팬데믹 예방·대비·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2022년 9월 미국 주도로 설립된 기금
우리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보건안보 증진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우리나라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소개함으로써, 보건안보 분야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