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암호화폐 탈취 대응 한미 공동 민관 심포지움 축사
이태우 북핵외교기획단장님,
Jung Pak 대북특별부대표님,
각국의 정부 관계자 및 민간 전문가 여러분,
그리고 온라인 참석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건입니다.
북한의 사이버 위협이 날로 고도화되는 시점입니다.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라는 시의적절한 주제를 논하는 자리에서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기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북한은 2000년대 초부터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에 많은 고통과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2017년 영국에서는 병원 48곳이 북한으로부터 렌섬웨어 공격을 당했습니다.
병마와 힘겹게 싸우던 환자들은
고통을 견디며 치료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와 올해에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렌섬웨어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병원들은 환자 치료와 복지를 위해 써야 할 막대한 자금을
시스템 복구를 위해 지불해야 했습니다.
2014년 미국에서는 소니 픽쳐스가 해킹당해
수많은 직원들의 메일과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습니다.
친구와 별 생각 없이 주고받았던 일상적 대화도,
동료와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미공개 프로젝트도
불특정 다수에게 꼼짝없이 노출되었습니다.
2016년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에서는 은행을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으로
수많은 시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해 투입되어야 할
막대한 자금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일본 경찰청은 일본 암호화폐 기업을 겨냥하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해킹 및 다양한 범죄 행위를 통해
가상자산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습니다.
다수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전 세계의 수많은 젊은 투자자들 역시
곤경에 빠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은 특정 국가나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의 선량한 시민들에게 무차별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수법은 날로 고도화 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단합해야 합니다.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근절하기 위해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한편,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도 직결되어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7발의 ICBM을 포함하여
역대 최다 횟수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이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불법행위입니다.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아울러,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간 국제사회가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 경로를
일정 부분 차단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북한은 암호화폐 해킹을 비롯한 악성 사이버 활동을
새로운 활로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매년 막대한 규모의 도발 자금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북핵 위협의 근저에 암호화폐 탈취 문제가 자리하게 된 것입니다.
일례로, 북한은 지난 3월 Axie Infinity라는 게임을 해킹하여
6억 2천만불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하였습니다.
참고로, 북한은 올해 상반기에만
3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4억불에서 6억 5천만불을 탕진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탈취 금액 중 상당분을 회수하지 못했다면
단 한 건의 해킹으로 상반기 탄도미사일 발사 비용 전체를
벌게 되었을 것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이
북한 해킹 공격의 표적이 될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자리에 동남아 지역을 대표하여
여러 정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가 참석해주신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갖게 될 논의들을 통해
북한 불법 사이버 활동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함께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불법적 방법으로
전세계를 핵무기로 위협하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북한이 분명히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대응을 위한 민관협력,
국제공조의 의미 있는 출발선입니다.
함께 서주신 모든 참석자 여러분을 다시 한 번 환영합니다.
아울러, 오늘 심포지움 개최를 위해 많은 수고를 기울여주신
미 국무부에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끝.
관련 보도자료 링크 :
https://www.mofa.go.kr/www/brd/m_4080/view.do?seq=373025&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