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 말씀 ]
존경하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님,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님,
미즈시마 주한일본대사님,
한일 양국의 고교 교사님들,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한일관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미래세대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고,
특히 일본 고등학교 교사님들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한일관계 평가 ]
우리 정부는 엄중한 국제정세를
지혜롭게 헤쳐나가기 위해
한일관계의 복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출범 직후부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여러분들께서 기억하시는 대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해 3월 강제징용 해법을 제시하고
12년만의 셔틀외교를 부활시키면서
양국 관계는 개선의 물꼬를 트게되었습니다.
양 정상의 만남을 계기로
당시 전경련과 경단련이
미래세대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한일ㆍ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을 설치한 것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성과입니다.
한일관계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상생하는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 위해
지금의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의 산물로 평가합니다.
이러한 취지에 발맞춰 뜻있는 기업들의
추가 기여로 기금이 확충되면서
사업을 더욱 활발히 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 국교정상화 60주년 ]
최근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은 양국이 아픈 역사를 딛고
국교를 정상화한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뜻깊은 해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며,
과거를 넘어 미래를 향해 새 출발을 모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일 양국 정부에서는
양 외교부 내 준비 T/F를 설치하고,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의미있게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과 성과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한 해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져야 할 것이며,
미래를 향한 기반을 다지는데
그 목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 설립된
한일ㆍ일한 미래파트너십기금도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 미래세대 교육 ]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양국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
그리고 이를 통한 상호이해 증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일관계의 장래를 책임질 세대는 결국
우리의 미래세대 즉, 지금의 청년들입니다.
한일 청년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오해의 폭을 줄여 나가는 것이야말로
한일관계라는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나가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장차 사회의
핵심 구성원이 되었을 때
한일관계는 더 밝은 미래를
지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처럼
선생님 한분 한분의 말씀이
자라나는 청년들에게는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미래세대의 한일관계와 관련한
인식 형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양국 선생님들간의 교류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부분을 배우고,
서로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배울 점은 무엇인지 알아나간다면,
학생들의 상호 인식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미래의 주역인 양국 청년들이
소중한 양국의 인연을 되새겨 보고,
함께 협력하는 습관을 만들어 나간다면
서로 공존하고 배려하는
정신을 함양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맺음 말씀 ]
한일 고교 교사 여러분,
상호 방문을 통해 느낀 점들을
청년들에게 잘 전달해주고,
한일 양국은 미래를 지향해가며
함께 나아가야할 중요한 이웃국가임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청년들이 성인으로 성장했을 때는
양국간에 더 많은 것들이 진전되고
더 많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한일관계가 형성되어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외교부도 한일 양국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