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대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로 부임한 임상범입니다.
우리 대사관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홈페이지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독일은 자동차와 맥주, 축구의 나라로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EU GDP의 1/4을 차지하고 EU와 NATO의 주요 정책 결정을 이끄는 유럽의 핵심 국가이기도 합니다.
한국과 독일은 1883.11.26. <조독수호통상조약(朝獨修好通商條約)>을 체결하였고 2023년에는 수교 140주년을 맞이할 만큼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독일은 우리의 한반도 정책을 지지해 온 전통적인 우방국이기도 합니다. 독일은 6.25전쟁 직후에는 의료 지원단을 파견하고, 부산 독일적십자 병원에서는 우리 국민 27만 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오늘날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주의, 시장경제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다방면에서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2022년 11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 이어, 2023년 5월 숄츠 총리 방한을 통해 양국 관계는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전통적인 외교·안보 분야 외에도 첨단기술과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활발히 협력하는 중요한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특히 양국은 사이버 안보, 디지털 전환, 핵심기술(수소, 인공지능, 퀀텀 등), 기후변화 및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해나가고 있습니다.
독일은 우리 글로벌 기업들의 유럽 본부와 연구개발 센터가 다수 자리잡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우리 강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첫 발을 내딛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 대사관은 독일 지역 (본,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공관 및 유관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 기업 활동을 계속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2023년은 파독 광부·간호사 어르신들이 독일 땅에 첫 발을 내딛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1960-70년대 약 19,000 명의 파독 근로자들의 헌신은 우리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한독 협력의 가교가 되었습니다. 이제 약 5만 명에 달하는 우리 교민들은 독일 사회의 모범적인 구성원으로서 유럽 최대 규모의 동포사회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대사관은 우리 동포의 권익 신장과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독일 내에서 한국의 대중문화, 언어, 음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의 독일 내 위상도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사관은 독일 국민들이 한국을 보다 가깝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공공·문화 외교에도 더욱 힘쓰고자 합니다.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은 지난 140년 한독관계의 우정과 협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40년 양국 관계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언제나 우리 동포, 기업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독일대사 임상범